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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비하인드 스토리 3(조조는 정말 백만 대군이었을까?)

삼국지 이야기

by 하이(hi)스토리(story) 2021. 4. 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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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비하인드 스토리 3(조조는 정말 백만 대군이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적벽대전 비하인드 스토리 마지막!! 조조는 정말 백만 대군이었을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군'의 대명사 100만명

 

보통 '대군'이란 수식어가 붙기 위한 숫자는 100만명 인데요, 특히 인구가 많았던 중국은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하려고 일으킨 백만대군부터 삼국지의 조조가 적벽대전을 위해 동원한 백만대군까지 일단 전쟁을 하려고 군사를 일으켰다 하면 100만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전 근대시기 전쟁에서 한 나라가 100만 이상의 대군을 동원한 사례는 단 하나로 중국 수(隋)나라 양제(楊濟)의 고구려 침공 때가 유일합니다. 서기 612년, 수나라는 고구려 원정에 무려 113만38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군을 동원하는데요, 이들의 군량과 보급물자를 운송할 병력 등 지원부대까지 합치면 약 340만명 이상의 인원들이 징집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시 수나라 인구는 약 7000만~1억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조조의 '백만' 대군


흔히 삼국지에서 백만대군하면 떠오르는 것이 조조가 적벽대전 시 백만 대군을 동원한 것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사실은 조조도 100만 대군을 이끌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조조가 점령한 화북 전체 인구가 2000만~2500만명 정도이고 군량 보급 등을 고려하면 일단 형주 공략 당시 15만명 정도였고, 여기에 형주군이 항복하면서 10만 정도의 병력을 고스란히 얻어, 실제 적벽대전 당시 조조군의 실제 병력은 약 2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삼국지 연의에서 유비 또한 의형제인 관우와 장비의 복수를 위해 75만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는 내용이 나와있는데요, 그러나 촉나라의 경우 멸망할 때 인구가 남녀 합쳐 100만명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한 말기(삼국지 배경시대)에 각 군주들이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최대 몇명?

따라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군주들의 동원능력은 최대가 1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20만명이상은 정말 세력이 큰 군주여야만 동원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맞섰던 하북의 패자 원소(袁紹) 역시 삼국지연의에서는 70만 대군을 이끌고 온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10만명 정도, 여기에 맞서 조조는 약 3만~5만명 정도의 병력을 이끌고 대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쟁은 숫자가 아니라 보급으로 한다"는 나폴레옹의 말처럼 대군을 동원하려면 당장 이들을 먹일 식량이 훨씬 큰 문제였고, 또한 농사지을 인원들을 병사로 동원하게 되면 결국 보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대군을 동원하려면 경제가 탄탄해야했으니, 농사의 풍 ·흉에 따라 들쭉날쭉한 농업생산량에 모든 식량문제가 달려있던 삼국시대 같은 경우, 백만에 이르는 대군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백만대군'이라는 수식어의 마법
그런데 왜 많은 숫자의 병력에 백만대군이란 수식어가 그처럼 많이 등장하는 걸까요?? 사실 고대에는 백만이란 숫자는 '엄청나게 많다'는 의미의 형용사와 같이 쓰였습니다. 흔히 큰 부자를 의미하는 '백만장자(millionaire)'라는 말처럼 백만이 붙으면 일단 막대한 숫자란 의미였습니다. 

중국에서도 1만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기원전 11세기 경 주(周)나라 때임을 감안하면 고대사회에서 100만이란 숫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굉장했습니다. 10만은 고대 국가들도 총동원을 할 경우 만들 수 있긴 한 규모고 1000만은 아예 상상조차 못할 숫자이기 때문에 100만 정도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숫자였던 것인 것이지요.

또한 고대나 지금이나 군대의 정확한 숫자는 군사 비밀사항이었으며 직접 군을 통솔, 운영하는 사령관 외에는 병사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군 사기를 높이면서 적군에겐 공포심을 불어넣기 위해 흔히 병력수를 부풀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일단 출발할 때 실제보다 2~3배 정도 병력이 많다고 선전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공포심이 병력 수를 더욱 키워져 없는 백만대군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즉 고대 중국에서

'백만대군'이라는 것은 많은 병력숫자라는 것의 관형적 표현이었습니다.

결국 '백만대군'이라는 것은 많은 숫자의 병력을 표현하는 관형적 표현

오늘은 적벽대전시 조조의 백만대군에 대한 사실을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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